라이프시맨틱스 'AI로 혈압 예측' 확증임상에서 정확도 입증

라이프시맨틱스 는 혈압 예측 인공지능(AI)의 혈압 예측 정확도를 입증하는 확증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혈압 예측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의료 AI다.

라이프시맨틱스 본사 전경[사진제공=라이프시맨틱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7월 의료 AI의 임상적 유효성 입증을 위해 고혈압 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전남대병원, 부천성모병원, 한양대병원과 함께 다기관, 전향적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소프트웨어가 예측한 혈압의 4주간 평균 혈압과 각 주차 별 평균 혈압에 대한 정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용 기준은 소프트웨어의 예측치와 실제 측정치 간 차이의 평균 ±3㎜Hg 이하, 표준편차 5㎜Hg 이하, 예측치와 측정치 간 차이가 ±10㎜Hg 이내인 비율이 85% 이상인 경우다.

측정 결과 평균 혈압에 대한 예측치와 측정치 간 차이는 평균 0.48㎜Hg, 표준편차 3.09㎜Hg로 나타났다. 예측치와 측정치 간 차이가 ±10㎜Hg 이내인 비율도 99.39%로 나타났다. 이완기 혈압에서도 각 0.31㎜Hg, 2.1㎜Hg, 100%로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주차 별 평균 혈압에 대한 정확도도 모든 지표에서 임상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시맨틱스의 혈압 예측 AI는 환자가 8주 동안 집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해주는 의료기기로 개발되고 있다. 단순한 혈압 측정·기록에서 나아가 향후 혈압 추이와 위험도, 관리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환자 스스로 혈압 측정·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혈압 예측 AI의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상용화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승용 라이프시맨틱스 의료기기사업부문장은 “혈압 예측 및 관리 적정성 평가를 위한 의료 AI 기술은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나 환자의 자가 관리를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며 “생체 데이터 측정을 위한 디바이스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등과 연계하는 등 환자의 고혈압 자가 관리를 보편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