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둘 다 과반 의석 얻기 어려울 듯"
"제3지대, 마음 비워야 승리할 수 있어"

"21세기 리더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유연성을 갖춰야 해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정치와 기업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2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다양성 수용'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대량 생산이었는데 지금은 다품종 주문 생산 시대"라면서 "그런 다양성을 수용하려면 사고 자체가 다양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성은 수평적 리더십"이라며 "수직적 명령 하달 식의 리더십으로는 디지털 시대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떨까. 박 전 장관은 "두 분 모두 다양성 수용과 유연성 발휘 측면에서 볼 때 잘못하고 있다"며 "(올해 총선에서 승자는) 이 두 가지를 먼저 할 수 있는 사람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주권국가'를 공동 출간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반도체 주권국가'를 공동 출간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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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망과 관련해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둘 다 과반 의석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사실상 제3당의 선전을 예측한 이유를 묻자 "아직은 국민들 마음속에 제3당의 출현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이분들이 잘만 한다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승리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만 보면 수도권도 경기도만 괜찮고 서울은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말 정신 차리고 미래 의제를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점할 의제로 박 전 장관은 "반도체 등이 민주당의 어젠다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제3 지대와 관련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한다"면서 "마음을 비우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가 설명을 요구하자 "욕심내고 계산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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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은 채 1월 말 미국 하버드대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국내로 다시 돌아와 서강대에서 강의하며, 스타트업 등을 돕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지금처럼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보다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반도체 주권국가를 위한 길을 알리고, 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국가를 위한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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