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8일 신세계 에 대해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기저 부담보다는 면세 회복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 낮췄다"면서 "백화점 성장률 둔화는 주가에 반영됐고 면세 회복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위원은 "신세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168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9% 하회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감익이 이어진 가운데 면세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은 양호하겠으나 각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종료 브랜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수익성이 양호한 개별관광객(FIT) 비중 하락과 공항점 영업 면적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춘절(설) 연휴를 맞이하며 한중 항공노선과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체관광객의 객단가는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해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충분할 것이며 이에 2분기부터는 면세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점포 리뉴얼 효과 등으로 기업가치 반등이 예상된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2년 동안 백화점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로 기업가치는 하락해왔다"면서 "올해부터는 일부 점포 리뉴얼 효과와 VIP 집객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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