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3호점 문열어…"1등 점포로 키울 것"

호찌민에 ‘이마트 판후익점’ 오픈
노브랜드 면적 60% 늘리고 상품수 확대
“현지 대형마트 1등 점포로 시장 선도"

이마트가 7일 베트남 호찌민에 3호점을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 이마트 3호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3호점은 베트남 호찌민시 판후익 지역에 있다.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규 매장으로 현지 이마트 중 최대 규모인 6930㎡(2100평)로 지어졌다. 같은 호찌민에 있는 1호점(고밥점)은 1800평, 2호점(살라점)은 1200평 규모다.

늘어난 면적은 한국산 상품을 확대하는 데 활용된다. 한국산 상품의 핵심은 이마트의 대표 PL 노브랜드다. 노브랜드는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로 자리한다. 1호점과 비교했을 때 3호점의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60% 커졌다. 현재 노브랜드는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 품질의 한국산 상품을 가장 안전하고 알뜰하게 마련하는 방법이므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브랜드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이마트는 한국산 농산물과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K푸드도 준비했다. 비행기로 배송되는 논산 킹스베리나 상주 샤인머스캣 등은 고가임에도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매장 델리 코너에서는 이마트 피자와 김밥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1호점에서는 하루 평균 피자 약 300판, 김밥 500줄이 나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마트는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 그룹과 힘을 합쳐 3호점을 베트남 대형마트 중 1등 점포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베트남 이마트를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 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에서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장을 한층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근거리 배송을 위주로 하는데 앞으로는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도 늘려갈 계획이다. 현지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마트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상품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