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종이책과 손글씨로 돌아가는 스웨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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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학습에 속도를 냈던 스웨덴이 학교에서 디지털 대신 종이책과 손글씨의 전통적 교육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웨덴 전역의 많은 학교에서 종이책으로 수업, 독서 시간, 필기 연습 등을 하고 있다. 태블릿PC 사용이나 온라인 검색, 타자 연습 등 전자 기기 사용 비중은 줄었다고 한다. 스웨덴 정부는 각 학교에 배치되는 도서 구입 비용으로 6억8500만 코로나(약 823억 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4년과 2025년에도 매년 5억 크로나(약 600억 원)가 투입된다. 지나치게 디지털화된 학습 방식으로 인해 문해력 등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학교 모습 [사진출처=스웨덴이미지뱅크]

스웨덴 학교 모습 [사진출처=스웨덴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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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생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읽기문해력연구’(PIRLS)에 따르면 2021년 스웨덴 4학년은 평균 544점으로 2016년 평균 555점보다 감소했다. 대만과 같은 7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같은 기간 PIRLS 읽기 점수가 576에서 587로 향상됐고 영국의 평균 읽기 성취도 점수는 2016년 559점에서 2021년 558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스웨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민자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지만, 학교 수업 중 화면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젊은이들이 핵심 과목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말한다.

로타 에드홀름 스웨덴 교육부 장관은 "학교의 디지털화 개혁이 너무 멀리 나아갔다. 모니터보는 시간을 줄여 학교에서 독서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 때문에 아이들이 덜 움직이고, 덜 읽고, 펜과 종이를 덜 사용한다"면서 "화면에서 읽을 때보다 책을 읽을 때 ‘더 깊은 이해’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학교 모습 [사진출처=스웨덴이미지뱅크]

스웨덴 학교 모습 [사진출처=스웨덴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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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지난달 자국 교육 디지털화에 대한 성명에서 "디지털 도구가 학생의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보단 오히려 저해한다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면서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료 디지털 소스에서 지식을 습득하기보단 인쇄된 교과서와 교사의 전문 지식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10세 미만의 학생들은 태블릿에 글을 쓰도록 하기 전에 손글씨를 쓰는 데 시간과 연습,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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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웨덴은 2017년 새로운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학교 시스템을 위한 국가 디지털화 전략을 시작했다. 목표는 스웨덴이 "디지털화 기회를 활용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2022년 유럽 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스웨덴의 16~19세 청소년 중 76%가 기본 또는 기본 이상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EU 평균인 69%보다 훨씬 높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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