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제때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전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구조현장에서 소방·경찰 등 관계자들이 내부 정리작업 및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오전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구조현장에서 소방·경찰 등 관계자들이 내부 정리작업 및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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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일 김 지사의 동선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지사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44분 지하차도 침수 관련 첫 보고를 받았다.

박준규 도 재난안전실장은 "당시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괴산댐 월류와 붕괴 우려로 긴급 재난상황 대책회의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께 괴산으로 향했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는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나갔다"고 덧붙였다.


괴산에 도착한 김 지사가 괴산댐과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칠성면주민센터를 점검하고 오전 11시20분께 오송으로 향했다. 김 지사는 오송으로 향하던 도중 옥산 지역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을 들렀다. 결국 김 지사는 오후 1시20분이 돼서야 오송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충북도는 사고 발생 전인 오전 6시31분과 38분, 7시2분 총 3차례에 걸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으로부터 미호천교 범람 위험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도 도로관리사업소 등 관계 부서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 재난·재해 상황을 지휘하는 이범석 시장도 오송 사고 관련 첫 보고를 김 지사와 비슷한 시각에 받았다. 청주시는 "비서실장이 오전 9시 40분께 이 시장에게 현장 상황을 처음 보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신병대 부시장이 오전 10시40분께 먼저 찾았다. 당시 이 시장은 신봉동과 모충동 침수지역에서 현장지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50분께 신 부시장이 이 시장에게 인명피해 발생을 보고했고 이 시장은 오후 2시40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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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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