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프린팅으로 면역세포 강화해 암 치료"
기계연-생명연 공동 연구팀, 세계 최초 개발
국내 연구진이 3D 바이오프린팅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향상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면역 요법으로 NK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바이오 학술지 '바이오소재 연구(Biomaterials Research·IF: 11.3)'에 지난달 22일 실렸다.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바이러스 및 암세포에 대응하는 백혈구로, 인체에 해악한 세포를 골라 죽인다. 외부에서 침입한 적이 아닌, 내부에서 감염된 비정상 세포를 제거한다.
연구팀은 암 치료에 사용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 NK세포를 머금은 하이드로젤을 프린팅했다. NK세포는 단독으로 체내에 주입되면 떠다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이 암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유실된다. 3D 프린팅된 하이드로젤이 NK세포를 머금도록 함으로써 NK세포의 유실을 방지해 많은 양을 암세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하이드로젤에는 구멍이 생성돼,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활성도가 유지된 NK세포가 흘러나와 암세포를 제거하는 세포 면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정맥주사를 이용해 NK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은 고형암(혈관 및 결합성 조직으로 일정한 경도와 형태를 지니는 악성종양을 총칭)의 임상시험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는 NK세포가 적정 수준의 생존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종양 부위까지 찾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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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NK세포를 하이드로젤 안에 주입한 채로 프린팅하고 3차원 환경에서 배양해 NK세포의 생존력과 활성도를 향상해 암 조직에 대응할 수 있다. 박수아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암 치료에 사용되는 NK세포의 기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새 기술을 통해 암 환자 치료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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