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국가R&D 활용해 '한국판 모더나' 키운다
과기정통부,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지원 대책 발표
정부가 세계 2위 수준의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용해 한국판 '모더나'를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답사이언스 창업이란 고난도의 과학적 지식과 R&D를 기반으로 한 첨단ICTㆍ바이오 분야에서의 도전적 창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첫 손에 꼽힌다. 2010년 하버드대ㆍMIT대에서 합성생물학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mRNA방식 백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5~10년 걸리던 코로나19 백신을 10개월 만에 개발했다. 천문학적 수익을 얻고 바이오 산업 전반에 혁신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양자 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유명한 아이온큐(IonQ)도 대표적 사례다. 2015년 이온 트랩 방식 양자컴퓨터 논문을 공동 발표한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한 양자 컴퓨터ㆍ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구글 벤처스로부터 7500만달러를 펀딩하는 등 해당 분야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핵융합 분야의 헬리온에너지도 있다. 데이비드 커틀리, 크리스 필 등 관련 논문을 공동 작성한 연구원들이 2013년 설립해 미국 연방정부의 에너지부ㆍ국방부 등으로부터 5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는 세계 2위 수준의 국가 R&D 투자 성과를 적극 활용해 한국판 모더나를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신기술 분야를 선점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 R&D 투자는 2021년 기준 GDP 대비 4.96%로 전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한 창업 실적은 저조하다. 2019년 1633개(이하 누적 기준), 2022년 2879개으로 전체 창업 기업 중 0.07%에 불과하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7000억원을 과학기술 창업 R&D에 투자해 창업 기업 숫자를 향후 5년간 5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5년 생존율도 2020년 75%에서 2027년 85%로 높인다. 구체적으로 연구자-경영자 협력형 창업 R&D 지원, 경쟁형 방식의 강한 지식재산 발굴ㆍ확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2027년까지 4500억원의 가칭 '딥사이언스 마중물 펀드'를 조성해 시드 투자 등 초기 성장을 지원한다. 정책 금융 대상에 딥사이언스 분야를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핵심 연구시설ㆍ장비 및 전문인력 확보도 지원한다.
또 딥사이언스 창업 성장 생태계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민간 중심의 지식재산 활용ㆍ기획형 창업지원 강화, 해외 시장으로 이어지는 창업 성장 사다리 구축, 딥사이언스 분야 혁신 제품 지정 및 시범 구매 확대, 공정한 성과 배분 및 보상방식 다양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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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로 축적해 온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때"라며 "관계부처들의 기술 사업화ㆍ창업 정책과 연계해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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