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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진짜 아냐?'…민주당 혁신위, 뒤따르는 의심의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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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일색 지적 나오기도
친명 핵심 김영진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어" 반박
대선·지선 평가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의 개혁을 책임질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대한 당내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혁신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칼을 휘두를 것인지가 핵심이다.


이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혁신 위원 상당수가 친명인사로 채워졌다는 지적을 부정했다. 김 의원은 "제가 친명계 핵심인데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치와 경제, 학계, 언론계에서 가장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대한민국을 보고 민주당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왔다"고 말했다. 김은경 혁신기구 위원장에 대해선 김 의원은 "친명이나 비명, 친문이나 비문도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시각, 국민의 공감, 당원의 시각에서 어떻게 민주당이 바꿔 갈 것인가에 대한 아주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최고위에서 그동안 쓴 목소리를 내왔던 송갑석 최고위원도 혁신위의 인선에 대해 문제 삼을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기구 내 두 분 위원 정도가 이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이름을 올린 건 맞다"면서도 "그것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기 때문에 이름을 올린 정도인 것 같다. 특별히 이재명 대표, 우리 당의 여러 어떤 후보나 주요 인사 중에 이재명 대표만을 배타적으로 지지한다거나 그런 느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당 혁신기구 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당 혁신기구 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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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김 위원장도 혁신기구 첫 회의에서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다.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니다"라며 "계파의 이익, 일부 강성 당원의 요구,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해에 대해서 한치의 관심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혁신기구가 우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다루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서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대선과 지선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전국 선거를 두 번이나 패했음에도 아직도 제대로 평가를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곧 다가올 이재명 대표체제 1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가가 정확해야 혁신 과제도 실효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대선, 지방선거의 책임부터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제기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대선 지선 패배 평가, 또 현 지도부 1년에 대한 평가, 거기에 대한 처절한 반성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그런 이야기(혁신위가 지도부의 별동대라는 지적)가 안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혁신기구의 혁신 의지의 시금석은 연이은 선거의 참패의 책임을 묻는 데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돈 봉투 전당대회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돈 봉투 사건이 혁신위원회를 꾸리는 가장 첫 불발"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성이라고 하는 건 민주당의 근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분명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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