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발해 베이징 거쳐 입국
여자 축구로는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

얼어붙었던 남북 체육 교류의 장이 마침내 다시 활짝 열렸다. 북측 여자 축구의 강호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뜨거운 환대 속에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무려 8년 만에 우리 땅을 밟았다.

지난 12일 경유 훈련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연합뉴스.

지난 12일 경유 훈련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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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선수단은 17일 오후 2시 20분께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방남단은 선수 27명과 코칭스태프 및 지원 인력 12명 등 총 39명의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고 입국장에 북측 선수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현장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혈육을 맞이하듯 반가움과 감격 서린 시선들이 일제히 쏟아졌다.

북측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내려와 남측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참가 이후 실로 8년 만의 경사다. 특히 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떨쳐온 '여자 축구' 종목으로만 한정하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성사된 역사적인 방남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깊고 뭉클하다.


앞서 내고향 선수단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주중 북한대사관 인근에 여장을 풀고 현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고향 선수단이 이토록 머나먼 길을 돌아 우리를 찾아온 이유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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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을 깨고 스포츠를 통해 다시 마주 잡은 남과 북의 손길과 푸른 축구장 위에서 아름다운 화합의 드라마가 기대된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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