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광물 찾는다"…빌게이츠 투자한 광산 스타트업, '유니콘' 등극
美실리콘밸리 기반의 '코볼드메탈스'
시장서 관심있는 요소 'AI'·'전기차용 광물' 갖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VC)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 유명 기술 VC가 주목하고 있는 한 광산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등극해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기반의 스타트업인 '코볼드메탈스(KoBold Metals)'는 현재 2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커트 하우스 창업자는 밝혔다. 이번 투자로 코볼드 메탈스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를 넘어서 유니콘 기업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앤드리슨 호로비츠, 미 벤처 투자자 메리 미커가 운영하는 VC 본드 등이 참여했다. 게이츠의 벤처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을 대신해 기후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코볼드 투자도 이전부터 해왔다.
여러 스타트업 가운데 유독 이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현재 시장에서 가장 관심 있는 두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갖췄기 때문이다. 코볼드메탈스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전기차(EV) 등에 사용되는 광물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이 매장된 곳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 창업한 이 회사는 지표면으로부터 최대 2000m 아래에 있는 광물을 찾기 위해 기술을 동원한다.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광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 땅 깊은 곳의 광물을 기술력으로 파악해 추출한다는 것이다. 현재 북미, 아프리카, 호주 등에서 6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틴토, 다국적 광산 업체인 호주 BHP와도 탐사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재앙 같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15조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새로운 중요 광물 매장지를 찾아내야 한다"며 '가치 중심의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코볼드는 이번 투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잠비아 내 구리 매장지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잠비아 내 미개발 구리 매장지의 지배 지분을 확보했다. 실제 구리를 채굴하기까지는 최소 8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외에도 니켈·리튬 탐사 프로젝트 등에 남은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우스 창업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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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리슨 호로비츠의 코니 찬 총괄 파트너는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걸 확인했고 이 회사가 (광물 매장지를 찾아내는 걸) 가속화하길 바라며,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게끔 하려 한다"며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해 투입하는 것을 반겼다. 본드의 제이 시몬스 총괄 파트너도 "전기화와 배터리 부족에 필요한 광물의 수요는 증가하고만 있다"며 "우리의 수요는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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