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반도체 부진 영향"
올해 1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일부 대기업의 영업손실이 크게 나빠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4%로 전분기(6.9%)에 비해 크게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6%→?2.1%)은 하락 전환했고 비제조업(12.6%→3.6%) 역시 절반 이상으로 축소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5%→0.7%)과 중소기업(4.3%→-1.2%) 모두 지난 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축소됐다.
총자산증가율은 1.9%로 전년 같은 분기(3.7%)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8%로 전년 같은 분기(6.3%) 대비 크게 줄었다.
제조업(8.4%→2.5%)과 비제조업(4.0%→3.2%) 모두 하락했으며, 중소기업(5.3%→4.7%)에 비해 대기업(6.6%→2.4%)의 하락폭이 더 컸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5.0%로 역시 전년 같은 분기(8.1%) 대비 하락했다.
외감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5.0%로 전분기(92.1%)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69.6%→72.9%)과 비제조업(130.7%→132.9%) 모두 상승했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9.4%→92.6%)과 중소기업(106.1%→106.6%) 모두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6.0%로 전분기(25.3%) 역시 대비 상승했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IT 수요 둔화로 반도체 부문에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제조업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이 전년도 매출액 증가의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번 1분기 부진은 제조업 전기·전자 분야에서 매출액 상위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부분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쁘진 않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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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021년 말 기준 외감기업 중 특정 조건의 업체를 제외한 2만10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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