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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베트남에 '미소' 신한…인도네시아 '적자'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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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실적 보니 신한-우리 ‘방긋’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효자’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연이은 호실적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 10개 해외법인(미국·중국·일본·유럽·캐나다·멕시코·인도네시아·베트남·카자흐스탄·캄보디아)의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4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약 2568억원) 대비 66.24%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실적개선을 리드한 해외법인은 신한베트남은행이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977억여원으로 전년(약 1291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이런 순이익 규모는 신한금융지주 전체 자회사를 놓고 봐도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에 이은 6번째에 해당한다. 이외 SBJ은행(1167억원),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457억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125억원) 등도 각기 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비대면 디지털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해외 자회사다. 2009년 공식 출범한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5대 광역도시(하노이·호찌민·하이퐁·다낭·껀터)를 포함한 전역에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현지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해외사업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부코핀은행의 적자 폭은 지난해 오히려 확대됐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기준 약 80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021년(약 2725억원)의 3배 정도로 적자 폭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캄보디아은행(Kookmin Bank Cambodia PLC.),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PLC)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을 냈다. 지난해 중국, 미얀마 등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들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국민은행의 중국 법인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8억69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KB미얀마은행의 경우에도 13억3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부코핀은행의 경우 노조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최초 투자 자체부터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제대로 된 검토와 투자 중단 상황까지 고려하는 등 인도네시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세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측은 KB부코핀은행의 부진과 관련해 "부코핀은행의 체질 개선을 위해 56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느라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해외실적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약 684억원), 베트남우리은행(약 632억원), 캄보디아우리은행(약 598억원) 등 3개사가 리드하며 약 28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약 1746억원) 대비 65.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디지털 금융을 강화한 데 따른 성과다.


하나은행의 경우 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하나은행(중국) 유한공사가 971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인도네시아 PT뱅크 KEB하나(약 515억원), 캐나다 KEB하나은행(약 160억원), 러시아 KEB하나은행(약 138억원) 등이 분전했다. 이외 하나은행이 지분 15%를 보유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대한 지분법 이익도 전년 대비 33%가량 늘어난 1607억원에 달했다.

효자 베트남에 '미소' 신한…인도네시아 '적자'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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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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