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만에 2400선 하회
이날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주목
다음주에는 물가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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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5일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진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좌우할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 중이어서 시장의 경계감은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00선 무너진 코스피, 780선까지 밀린 코스닥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0포인트(1.01%) 내린 2394.5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0.62포인트(2.55%) 하락한 788.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전일 미국 중소형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 발생 및 예산안 등 악재가 더해지며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경계감과 정치 및 금융 시스템 불안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면서 "특히 나스닥 부진과 2차전지, 엔터, 게임업종 전반 약세에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며 800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3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29.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에 외국인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64억원을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48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긴축 우려와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까지 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1월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가 긴축 우려 재점화의 시발점이 됐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주만에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날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취업자수가 시장 전망 대비 어떻게 나오는지와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의 둔화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비농업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긴축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 경제지표, 긴축 우려 완화해줄 수 있을까

지표 의존적(data dependent)인 Fed의 스탠스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8일 진행된 의회 증언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 수준이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8일 진행된 의회 증언에서 물가 지표가 강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 상향 가능성과 최종 금리 수준 상향, 지표 의존적 등을 언급했다"면서 "이에 금융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는데 3월 인상폭은 궁극적으로 2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화정책 변동성이 더 커진 이유는 데이터를 강조하는 Fed의 스탠스 때문"이라며 "그래서 데이터가 나올 때마다 기대의 쏠림이 나타나고 시장의 방향성도 이러한 정책 기대 쏠림에 반응하는 만큼 주요 경제지표의 시장 기대 상회 또는 하회 여부가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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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까지 발표되는 지표는 긴축 강화 기대를 되돌리는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큰 방향성 측면에서 3월 FOMC를 앞두고 오늘 밤부터 공개될 주요 지표들은 2월 이후 쏠려있는 긴축 강화 기대를 되돌리는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고용의 경우 비농업고용 증감이 시장 기대를 소폭 상회하더라도 전월 대비 절반 수준일 것이고 2월 부각된 인플레이션 걱정은 소비 호조에 따른 기조적 물가 압력 우려로 이는 세제혜택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높아 소비가 자극한 물가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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