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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편두통, 쉽게 봤다간 오래간다…"만성화 전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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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수준의 편두통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편두통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편두통.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편두통.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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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의"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할 정도로 상당히 심한 두통이 한나절 이상 지속되고 길어도 3일 안에 스스로 좋아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지만 찌르거나 조이고 욱신거리는 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진단은 문진을 통해 내린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일으키는 편두통성 두통이 발생하고 4~72시간 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5번 이상 했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문진 과정에서 원인의 두통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편두통은 보통 전구기-조짐-두통기-후구기의 4단계 순서로 진행된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 전구증상과 조짐이 진단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전구증상에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목덜미 뻣뻣함, 식욕 변화, 예민한 감정 등이 있다. 편두통 조짐은 편두통 시작과 동시에 또는 시작 직전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시야 일부가 흐려지거나 일렁거리는 시각 조짐, 또는 입술과 손끝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는 감각 조짐 등이 있다.


효과적인 편두통의 치료를 위해서는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를 병행한다. 급성기치료는 두통이 시작된 후 두통과 동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되면 진통 목적의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를 신속히 복용하고 쉬면서 더 심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편두통과 관련된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 편두통 환자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가벼운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중등도 강도 이상의 편두통은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트립탄(Triptan)'계 약물과 같은 전문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혈관수축 작용이 없는 '디탄(Ditan)'계 약물이 국내에 출시됐다. 먹는 약이 아닌 전자약, 즉 의료기기를 통한 신경 조절 치료도 가능하다. 다만 진통 목적의 급성기 약물을 한 달에 10회 이상 사용한다면 만성 편두통, 약물과용 두통 등 합병증성 두통으로 변형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두통 빈도가 너무 잦거나 두통 강도가 심해 급성기 약물로 해결이 안 된다면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이 같은 약물들은 꾸준히 수개월 이상 먹으면서 치료 효과를 지켜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서 장기적인 치료를 이어나가 예방치료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게 이 교수의 조언이다.


약물 치료 외에도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기상, 식사, 운동 등을 규칙적인 시간에 이뤄지도록 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카페인이나 강한 시각 자극 등 뇌의 과활성을 유발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편두통 유발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피한다면 편두통을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조언이다.


편두통 증세가 자주 나타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지 교수는 "편두통으로 인한 두통이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두통 질환', 즉 질병"이라며 "두통이 잦아지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렵기에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두통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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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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