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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에도…" 현대百, 올해 과제 세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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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작년 연결매출 5조141억 사상 최대
올해 경기둔화+역기저에 백화점 '내실다지기'
면세 수익구조 개선·지누스 매출 다변화도

더현대서울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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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현대백화점이 올해 백화점, 면세점, 지누스 등 사업 전반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백화점은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기간 고신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 면세점 수익구조 개선, 지누스 매출 다변화 등도 숙제다. 인적분할을 통한 구조 개선으로 유통업을 넘어서는 신성장동력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0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41억원으로 40.4% 늘었다. 지누스 편입 효과 등으로 매출 5조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역시 웃도는 매출이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8060억원, 3584억원이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효과를 받으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화장품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소비 급증, 명품 매출의 꾸준한 증가 등이 실적 호조세로 연결됐으나, '연말 효과'가 아쉬웠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다. 매출은 1조5824억원으로 43.8% 늘었다. 지누스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됐다. 지누스 직전해 실적과 지난해 1·2분기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부문별로 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9% 줄면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매출은 5968억원을 기록, 5.3% 늘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패션·화장품 전반이 선방하며 매출이 올랐으나 전년 동기 높은 기저로 상승률은 제한적이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 정지도 영향을 미치며 업이익이 104억원 감소했다. 1년 장사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기존에 부진했던 고마진 상품군 개선으로 매출 2조2896억원, 영업이익 378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대비 각각 8.9%, 24.3% 늘어난 수치다.


면세점 역시 엔데믹 시대를 맞아 매출이 큰 폭 회복했으나 후발 주자로서 강도 높은 할인 등을 진행, 적자 폭은 커졌다. 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33억원을 기록했다. 손실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억원 증가했다. 매출은 7044억원으로 24.0% 늘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66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직전해 대비 손실폭이 253억원 커졌다. 매출은 2조2571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지누스는 4분기 영업이익 174억원, 3·4분기 누계 2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각각 3184억원, 6046억원을 나타냈다.

백화점은 올해 더현대서울의 성공 방정식을 적용한 '미래형 백화점'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판매 면적을 줄이고 백화점 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 이어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더현대대구 등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더현대대구엔 4565㎡(약 1380평) 규모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을 조성, 고객 발길을 잡는다. 올해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명품 등 주요 브랜드 구색 강화에도 힘쓴다. 올해 1조원을 웃도는 매출이 기대되는 더현대서울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열광하는 새 콘텐츠 발굴에 공을 들이는 한편, 더 큰 도약을 위해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추가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지속한다.


면세점 역시 올해 해외여행 정상화에 힘입어 매출을 더 끌어올리면서, 중국의 순차적 리오프닝(경기 재개)에도 대비한다. 코로나19 상황 속 후발 주자로서 출혈 경쟁에 공격적으로 임했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송객 수수료 관련해서도 정부에서 제한책을 내놓는 등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선 상황이어서 이후 영업전략 역시 고민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방역 봉쇄 해제, 해외여행 재개, 주력 면세 브랜드 입점 등으로 연내에 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인수한 아마존 1위 매트리스기업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97%가 해외에서 나온 만큼, 올해는 국내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와 상품 공동 개발, 백화점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라인업 개발 등도 검토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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