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조리돌림' 논란…김의겸 "기자도 얼굴 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압박 無…민주당 이상한 집단 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16명의 검사 사진과 명단을 민주당이 공개해 '조리돌림' 논란을 빚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치주의 훼손"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기자도 얼굴을 내걸고 기사를 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2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한 장관의 말은) 과잉 반응"이라며 "KBS 기자들도 단신을 보도하더라도 자기 이름을 내걸고, 얼굴도 내걸고 다 자기 책임하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보다 아마 100배, 1000배는 더 중요한 일을 하는 검사가 자기 이름 내걸고 얼굴 내걸고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공적인 책임이 있는 자리기 때문에 또 공적인 책임을, 부담을 져야 하는 거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명단과 사진 공개를 여권이 '조리돌림'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조리돌림이라는 것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에 대해서 벌써 지금 이 정부 들어서자마자부터 수사가 시작돼서 지금 10달이 다 되어 간다"며 "청와대에서 행정관 이상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금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정되지도 않은 수사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조리돌림이라고 주장한다. 김 대변인은 "(신문) 1면 톱과 방송 첫 기사가 지금 검찰 수사로 도배가 되고 있다"며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또 수사 기밀을 누설하면서 망신을 주고 범인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이야말로 조리돌림"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전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원래 이름은 다 밝혀진다. 담당 검사 누구, 부장검사 누구, 언론 나올 때도 다 나옵니다. 나오는 것을 한 번 더 정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조리돌림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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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명단과 실명 공개가 큰 압박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검찰 일선에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사들의 다수가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친문(親文)' 검사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고초를 많이 겪었다"며 "이런 정도의 압박은 제가 볼 때는 별로 개의치 않고 수사를 진행할 것 같고, 괜히 민주당만 이상한 집단처럼 보이는 그런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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