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심 100%' 의결…김웅 "승부조작, 팬 떠나리"
정진석 "이념·철학 같은 당원이 당 대표 뽑아야"
김웅 "유승민만은 절대 안돼를 길게도 얘기하네"
윤상현 "아직 절차 남았다 다시 생각해달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당대표 선출시 당원 투표 70%·여론조사 30% 반영하는 당헌 규정을 당원 투표만 100%로 개정하겠다 의결하자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면서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윤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지방선거 대참패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사퇴했고 그때 지도부가 무릎 꿇고 사과한 사진을 올리면서 "2024년 4월에 또 이럴 것인가"라며 "그때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읍소한들 한 번 배신당한 국민이 돌아올까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환대는 물에 새기지만 천대는 돌에 새긴다"면서 "국민을 버리고 권력에 영행한 오늘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를 통해 "승부조작 판치면 팬들을 떠나리, 유승민만은 절대 안 돼 길게도 얘기하네"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면서 "유권자 4400만명 시대 30%대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이 가입해야 '명실상부한 국민 정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0만명도 많은 숫자이지만 당을 지지하면서 당원에 가입하지 않은 국민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밝혔다.
또한 허 의원은 "역선택에 대한 우려도 일견 공감하지만 여론조사는 랜덤 샘플링을 하기 때문에 조사에 포함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계파 정치의 고착화"라고 지적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도 이날 비대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면서 "룰 개정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라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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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아직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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