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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아직 중앙은행이 갈 길이 더 남았다고 본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필요시 정책 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일제히 랠리를 나타내던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5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떨어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 하락 중이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오후 2시 통화정책 결정문이 공개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공개된 성명서에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향후 정책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 포함되며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앞서 하락장에 머물렀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상승 전환했고, 다우지수도 오름폭을 소폭 확대했다.


하지만 오후 2시30분부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다시 분위기는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물가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봤을 때 전반적으로 당초 생각보다는 올려야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매파적 기조를 나타냈다.


그는 "일정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을 멈추고 유지할 수 있다. 그게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 금융환경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하기엔 어렵다"면서 "중앙은행이 갈 길이 아직 남았다. 우리의 결정은 입수되는 데이터, 경제활동 전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자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0.75%포인트 인상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돼 온 수순이다. 지난달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제기된데다, 최근 공개된 고용지표도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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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은 최대 1.0%포인트로 더 커졌다. 이는 2018년 3월∼2020년 2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 원화가치 하락 등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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