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극도로 실망" 사우디에 경고
"러 석유 가격상한제 실시 맞춰 전략비축유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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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특사인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에너지안보 선임보좌관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결정과 관련, 경제적 결정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들 국가의 감산수준도 앞서 발표한 200만배럴이 아닌 50만배럴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호흐슈타인 보좌관은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OPEC+의 실제 감산 규모는 앞서 발표한 200만배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며 "이정도 수준의 감산조치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이는 정치적 결정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 OPEC+는 내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재정적으로 돕는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OPEC+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 관계에 대한 재검토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


호흐슈타인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극도로 실망했으며 그 결정이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도 그것이 경제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의 주요 OPEC+ 회원국들은 해당 감산결정이 정치적 의도가 없는 순수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OPEC+의 감산결정에 맞서 미국정부는 유럽연합(EU)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해당 조치 시행기간에 맞춰 전략비축유도 방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호흐슈타인 보좌관은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12월에 시행될 경우 유가영향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가격상한제가 실시될 12월부터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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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든 정부의 정책으로 휘발유 가격이 인하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면서 러시아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인 원유가격은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유럽, 다른 주요 7개국(G7),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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