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IRA 해결책, 연내 직접 찾겠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74,000 전일대비 26,000 등락률 -3.71% 거래량 1,418,861 전일가 700,000 2026.05.18 10:55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쏠림 완화 전망…하반기는 비IT 업종에도 주목해야 코스피, 장중 3%대 하락…7300선 내줬다 현대차·기아, 인도 최고 공과대학 7곳과 협력…전기차 핵심기술 연구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북미권역본부장·미국법인장 겸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과 관련해 "올해 안에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차질이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 다각도 채널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별다른 입장 없이 ‘로키(low-key)’, 즉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무뇨스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관련 법과 관련해 적극 대처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무뇨스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로이터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 감축법을 거론하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매우 큰(astronomical)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이 법은 외산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나 배터리 원료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하지 않을 경우 7500달러(약 1000만원) 세금공제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통상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비싼 탓에 이러한 세금공제 혜택 여부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크게 갈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이번 조치로 올 들어 미국 내 전기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현대차·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3,400 전일대비 4,600 등락률 -2.74% 거래량 777,843 전일가 168,000 2026.05.18 10:55 기준 관련기사 기아, The 2027 모닝 출시…"고객 선호 사양 적용으로 상품성 개선"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나 외신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국 투자계획을 논의했다. 당시 면담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과 함께 퇴장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무뇨스 사장은 향후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이나 미국 정부·의회를 상대로 어떤 식의 로비를 벌이고 있는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간 현대차그룹 고위 경영진을 중심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언급 자체를 꺼렸던 기류가 바뀌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다양한 대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간 대외적으로는 ‘정부간 통상정책 이슈’라며 한 발 물러선 태도를 유지해왔다. "외교·경제 채널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한덕수 국무총리) "몇 가지 해법을 두고 미국과 논의 중"(조태용 주미한국대사) 등 우리 정부에서도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해법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 세금공제 혜택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 워낙 제한적이라 하위 시행령에서도 한국만 예외로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해 유예하는 방안 역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생산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아직 첫 삽도 못 뜬 상태다. 신규 공장은 2025년께야 가동에 들어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 감축법 발효 이후 주요 완성차·배터리 메이커가 미국 내 투자를 늘리거나 속도를 내는 등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정부 차원의 대응에 더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미국 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도 이번 사안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신호는 곳곳에서 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말 예정된 조지아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후 알리 자이디 미 백악관 기후보좌관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