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의무 지켜야"…JCPOA 우회 비판
美 백악관 "사우디 안보지원 변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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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사우디가 원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이 반발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결정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란에 대해서는 핵의무를 준수해야한다고 압박하며 미국과 이란간 진행 중인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협상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살만 국왕은 이날 국정자문회의 연설에서 "사우디는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우디는 시장의 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OPEC+ 합의를 수립하고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살만 국왕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중재로 러시아에서 미국 등 국적의 전쟁포로 10명이 풀려난 점을 거론하며 "사우디는 평화의 중재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이 핵과 관련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해 미국의 이란핵합의 복원협상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살만 국왕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OPEC+의 일일 200만배럴 감산조치를 옹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사우디 정부는 OPEC+ 감산 결정에 반발한 미국을 겨냥해 "미국 정부의 제안대로 감산 결정을 한달 지연하면 경제적으로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사우디의 군사지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CNN방송에 출연해 "사우디 안보지원에 대한 접근방식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것이며, 의회와 상의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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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측에 감산결정을 한달 가량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우디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정계에서는 사우디가 러시아를 도울 수 있는 감산결정을 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의회를 중심으로 사우디에 대한 군사지원을 1년간 중단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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