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랑스에서 토탈 에너지, 미국 엑손모빌 등 대형 정유사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주유 대란이 3주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석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 인력 징발을 명령했다고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른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석유 공급을 위해 필요한 인력 징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와 엑손모빌 자회사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프랑스는 주유 대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최대 정유사인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전역에서 주유소 3500여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연료가 부족한 상태다. 수도 파리와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는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 프랑스지사 노사는 전날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 단체 간 의견이 갈려 이날 파업을 재개했다. 엑손모빌 노조를 구성하는 노동민주동맹(CFDT), 관리직총동맹(CFE-CGC)은 찬성했으나, 노동총동맹(CGT)과 노동자의힘(FO)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른 총리는 엑손모빌 일부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후에도 파업을 이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엑손모빌 필수 인력에 업무 복귀를 명령하겠다고 밝혔다.


보른 총리는 "파업을 즉각 끝낼 필요가 있다"며 "국가 전체를 막아서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상황이 빨리 바뀌기를 원한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른 총리는 토탈에너지에도 엑손모빌과 비슷한 인력 징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RTL 라디오에 출연해 "파업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정유소 봉쇄를 즉각 풀지 않으면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 징발을 명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라디오 프랑스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인들이 (파업의) 부수적인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