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즉석조리제품·편의점 도시락 '불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 고를 수 있어"
편의점서 마감·구독 할인 서비스 인기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마트와 편의점에서 간편식 매출이 늘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마트와 편의점에서 간편식 매출이 늘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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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최근 마트나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할인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밥상·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담이 늘어난 시민들이 생활비 절약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트에서 즉석조리제품을 판매하는 델리코너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홈플러스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 10% 증가했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어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자 일부 직장인들이 마트 델리코너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25는 지난 1~7일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 늘었다. CU도 지난달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CU의 마감할인세일 '그린세이브'는 6월 한 달 이용건수가 지난해 대비 17.3% 늘었고, GS25의 마감 할인 서비스도 6월 이용 건수가 지난해 대비 282.6% 신장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 이용건수도 지난해 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122% 증가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마감 할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식품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트나 편의점에서 마감 할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식품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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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편의점들은 월 구독료를 내면 자주 이용하는 품목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CU는 도시락, 샐러드 등 구독을 원하는 카테고리를 골라 1000~4000원 결제하면 한 달에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주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출시했다. GS25는 주요 상품을 20~2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샌드위치, 즉석커피, 얼음컵 등을 할인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월 간편 먹거리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달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는 지난달 동기 대비 133% 뛰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20~30대(48%)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34%로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식물가 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6.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물가가 7.4% 상승했고, 쇠고기(8.5%)와 돼지갈비(7.9%) 가격도 올랐다. 여름 보양 메뉴인 삼계탕(4.4%)과 냉면(7.6%) 가격도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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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러시아 문제 등으로 다시 유가가 반등·폭등하거나 곡물, 공급망 수급의 애로가 현재 상태보다 훨씬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적인 요건을 전제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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