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기자 정례회견
"대화 테이블 복귀 기대…중 ·러 대화도 추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 정책 개념인 ‘담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북정책을 하나의 로드맵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내신 기자 대상 정례 회견에서 “로드맵 속에는 북한을 스텝 바이 스텝 비핵화로 유도할 수 있는 여러 인센티브가 들어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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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대북 정책 로드맵과 관련 “담대한 계획이 그것을 하나로 통틀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북한의 미래, 한반도의 미래를 평화와 번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러한 내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저희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외교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한미 관계나 중국 ·러시아와의 대화도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 대화가 활성화된다면 한미일 차원, 한일 관계 차원에서 유연하고 열린 대북 접근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내용이 우리가 지금 검토하고 있는 로드맵에 전부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억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대화를 균형 있게 사용해 북한의 판단을 유도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대중국 외교 전략에 대해 “중국과 평등외교는 당연한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존중해 주고 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 상생·발전하는 것이 가장 건전한 한중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했다.


박 장관은 “중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중시하면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리에서 8일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중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중국이 규범과 가치를 지키면서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공동으로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일 회담 다음날인 9일 개최된 미중 외교장관회담을 언급하며 “그것도 다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중이 새로운 관계 설정을 탐색하는 가운데 조만간 박 장관의 중국 방문을 통해 한중간 고위급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한중 경제 통상을 제대로 발전시킬 전략적 소통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우리가 상호 방문을 해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향후의 방향을 논의해 보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제가 중국을 방문해서 그러한 이야기들을 계속 진행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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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역대 최악의 상태에 처한 한러관계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러시아와 한국 간의 실질적인 경제통상, 에너지 협력 등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서 러시아에 가 계신 재외동포나 우리 기업들이 우선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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