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식자재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식자재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55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IT 솔루션으로 식당 사장님들의 운영비를 관리해 주는 스타트업부터 식자재 새벽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B2B 플랫폼, 인공지능(AI) 식자재 주문 시스템, 종합 식자재 전문 온라인몰 등 식자재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스포카가 운영 중인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카트’는 간편한 식당 운영비 관리를 돕고 있다. 식자재 구입 비용은 식당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지출 중 하나임에도 바쁜 매장 운영에 지친 점주들은 식자재의 실시간 가격 변화와 불필요한 비용 지출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도도카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에 식자재 구입 명세서를 촬영해 등록하면 지출 비용을 분석할 수 있는 IT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분석 리포트는 매장의 식자재 사용량 및 가격 변화와 거래처의 변화를 분석해 알려준다. 또 월별 지출 비용 분석, 주문금액과 실 결제금액, 거래처별 이용 비율도 제공한다.
비용관리 기능 외에도 ‘거래처 찾기’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외식업 사업자들이 보다 많은 식자재 업체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식자재 납품업체도 새로운 식당 거래처를 찾을 수 있어 두 업체 사이를 연결하는 디지털 브릿지 역할도 한다.
온라인 식자재 B2B 플랫폼 ‘푸드팡’은 식당 점주들이 앱으로 식자재와 식당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서울과 부산의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 없이 도매시장에서 직배송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간편하게 당일 경매가 시세가 업데이트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푸드팡 배송 시스템은 앱 가입시 매장 출입문 비밀번호를 기입하면 식당 냉장고에 주문한 식자재를 넣어준다. 또 최저 주문 금액 제한이 없어 소액 주문에도 배송이 가능해 식당 사장님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온라인 식자재 발주 플랫폼 '온리원푸드넷'은 약 1만4000개의 고객사가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고객사 전용 시스템이다. 온리원푸드넷은 고객사 정보부터 구매 이력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식자재 추천에 특화된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맞춤 식자재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가성비 상품 추천 기능'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전체 상품 추천 서비스 매출의 약 90%에 달한다. 통상 식자재를 구매할 때 새로운 상품보다는 기존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구매 데이터 기반으로 좀 더 저렴하거나 트렌드에 맞는 식자재를 추천하고 있다. 현재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이며 하반기 내 전 고객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은 최근 종합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을 새단장하고 명칭을 '베스트온'으로 변경했다.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식자재 사업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베스트온은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을 신설하는 등 외식업 종사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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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식자재를 추천하는 맞춤 서비스와 원하는 날짜에 특정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시 인근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당일 배송을 받는 서비스다. 현재 고양점에서만 운영 중이며. 올해 중 12개 전 점포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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