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홈페이지에 블로그 카테고리 신설
일선 임직원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 공유
외부 소통 강화…첫 게시물은 기준금리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김웅 조사국장이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김웅 조사국장이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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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홈페이지 내에 블로그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앞으로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한은 임직원들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하기로 했다. 외부와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처음 올라온 게시글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숙제'로 비유한 통화정책국장의 개인적 소감도 담겼다.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31일 한은 홈페이지 내 블로그에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국장은 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 소비자물가 상승률, GDP 성장률 등 앞으로 입수되는 주요 경제지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이 주요 고려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오름세 확대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컸다"며 "연준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정책금리를 50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빠른 정책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추가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도 각각 봉쇄조치, 금리인상 가속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공급차질 등으로 글로벌 재화 시장에서 초과수요 상황이 여전한 만큼 전반적인 수출 흐름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국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소감도 남겼다. 그는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숙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숙제를 틈틈이 미리미리 해두면 마감일이 다가와도 초조함이 없었다"며 "그러나 숙제를 어떤 이유에서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마감일에 임박해서 밤을 새우게 되고, 그러면 숙제의 질도 떨어지고 몸도 많이 상하게 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이후를 되짚어 보면 통화정책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도 이날 '2022년 5월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은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3%에서 2.7%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3.1%에서 4.5%로 높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르게 반등했으나 금년 들어 전쟁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회복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팬데믹 이후 회복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됐는데, 최근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차질 심화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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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비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정부의 추경이 집행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반면 수출은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세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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