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재 가격 3개월 만에 반토막…물가 안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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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마자 목재 가격이 3개월 만에 반토막날 정도로 거품이 빠르게 빠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목재 가격은 선제적으로 오르며 공급망 혼란 심화와 미국 물가 상승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 사례가 있어 목재가격 거품 붕괴가 미국 물가 안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7월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은 1000보드피트(TBF)당 69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 초 TBF당 1400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목재 현물 가격도 지난주에만 12% 급락해 TBF당 794달러로 추락했다. 현물 가격은 3월에 TBF당 1334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목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목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실제 Fed가 지난 3월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주택 매매가 급감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주 공개한 4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대비 16.6% 급감했다. 16.6%는 9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목재시장 정보업체 랜덤 렝스는 지난주 주간 가격 동향을 공개하면서 "목재 구매 주문이 줄고 목재 재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일 강력한 금리 인상 신호를 내고 있다. Fed는 5월에 이어 6~7월에도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높이는 이른바 ‘빅스텝’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대표적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통화정책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0.5%포인트 금리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높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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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 제롬 파월 Fed 의장과 만나 경제 상황을 논의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작년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상승률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직격탄이 됐다.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 56%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 안팎까지 급락했다. 이 기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대에서 8%대로 치솟았다. 다만 3월 8.5%까지 오른 CPI 상승률이 4월 8.3%로 8개월 만에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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