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대 금속 가격 향후 2년간 하락"(종합)
투자수요 늘어 자본유입 급증
니켈 16%·코발트 8.7% 하락
국제유가도 하반기 내릴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연진 기자, 김진호 기자] 코로나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던 일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배터리 3대 금속인 코발트, 리튬, 니켈에 대한 투자 수요 급증으로 자본 유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이유로 들며 향후 2년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금속에 대한 장기적 수요 전망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간 투자가 쏠리며 공급과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인 전기차 수요와 관련된 공급 투자로 투자자본이 급증했고, 본질적으로 현물 상품인 금속을 미래지향적 주식처럼 거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가격 책정은 수요 추세보다 훨씬 앞서며 엄청난 공급반응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4년부터는 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배터리 3대 금속인 코발트, 리튬, 니켈의 수요가 뛰며 가격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공급과잉 단계는 10년의 배터리 슈퍼 싸이클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면서 "수요가 현재의 공급 증가를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주요 금속 가격은 이달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날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니켈은 이달에만 16% 이상 급락했다.연중 고점과 비교하면 35.9% 빠졌다. 코발트는 한달전보다 8.7%, 탄산리튬도 5.3%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가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메탈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도심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니켈 선물 매도 실패에 따른 마진콜 등으로 인한 가격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현재로선 메탈가격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메탈가와 판가가 연동되는 소재 업체들의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경험한 1분기와 달리 판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일 고점을 경신하던 국제유가가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따르면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독일, 일본, 중국 등 제조업 수출국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하반기부터 유가하락세와 함께 무역적자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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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 완만한 유가하락세를 점치고 있다"며 "6월부터는 사우디 생산 원유가 좀 더 좋은 공시판매가격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무역수지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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