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1호' 민간위성 시대 연 한컴…"뉴스페이스 시대 선도해 나갈 것"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위성 데이터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영광스런 순간이었다. 세종 1호를 통해 획득한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한글과컴퓨터의 항공·우주 사업 확장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컴의 첫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 ‘세종1호(Sejong-1)’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서다. 그동안 해외 위성에 의존해 온 국내 민간 위성 데이터 시장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컴에 따르면 세종1호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3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상으로부터 500km 궤도에 안착했다.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완료된 상태다.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해 서비스해나갈 계획이다.
세종1호의 성공적 발사는 국내 ICT 사업자가 주체가 돼 민간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이상 해외에서 영상 데이터를 사지 않고,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 특히 한컴은 영상 데이터의 수집, 관리, 분석, 판매에 이르는 올인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컴의 항공우주 분야 사업영역 확대는 세계 우주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됨에 따라 인공위성 영상 서비스나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은 2020년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30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Valuates Reports)도 글로벌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이 2020년 32억달러(약 4조원)에서 2030년 141억달러(약 18조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컴은 세종1호 발사를 시작으로 5호까지 순차적으로 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사업 성장세에 따라 관측위성 뿐만 아니라 통신위성 등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 및 운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세종위성 시리즈를 발사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및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컴그룹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지상국과 저궤도위성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군집위성 체계 운용에 필요한 위성통신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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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상업용 위성 데이터 시장이 해외는 이미 활성화된 반면, 국내는 해외 위성 데이터의 의존도가 높았다"면서 "세종1호의 성공적 발사를 계기로 한국의 상업용 위성 데이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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