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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여야 막론한 '돌직구', 민주당 승리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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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로 정치 입문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성범죄 무관용·온정주의 철폐 주장하며 당 내외로 직설
'경험 부족 정치 신인' 비판 딛고 민주당 쇄신 이끌지 주목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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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정치권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 인사를 향해 연일 '돌직구' 비판을 서슴지 않는 등 '내 편 챙기기' 정치 관행을 철폐할 젊은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다른 쪽에선 약 3개월 차 정치 신인인 그에게 당의 명운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에서 '불'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활동해왔다. 이러한 배경 덕에 박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한 뒤 민주당에 2030세대 여성들의 '입당 러시'가 이어졌다. 이 후보에 대한 청년 여성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박 위원장의 합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됐다. 박 위원장은 3월 14일 1차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쇄신의 기회"라며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여성·청년 공천 확대 ▲정치권 온정주의 근절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들은 물론 당 내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주목됐다. 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일부 인사가 근조화환을 보내자 "민주당이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것은 이런 행동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떳떳하게 비리 후보자를 지적하려면 우리의 잘못을 성찰해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정치 신인인 박 위원장이 '경험이 부족하고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박 위원장이 당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분란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최근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같은 당 최강욱, 박완주 의원에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발표하자,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방선거를 망칠 셈이냐" "분탕질 할 거면 사퇴해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 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초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 책임을 이유로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당 전략공천관리원회가 송 전 대표 공천 배제를 결정하자 "충북지사에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이를 공천했으면서 '고무줄 잣대'인가"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14~15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입소스가 KBS·MBC·SBS 방송 3사 의뢰로 진행한 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9.1%,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2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37.3%,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36.1%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박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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