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尹 만나 "한미동맹 더 강화해야"…당선인 "도와달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국제정세가 어려워진 점을 짚으며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게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만나 한 시간가량 얘기를 나눴다.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도움을 청하며 "대한민국에 훌륭한 인적자산이 많다, 모르는 것은 여쭤보며 (하겠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중 간 알력에 덧붙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가 완전히 어렵게 돼 있다"면서 최근 국제상황을 신냉정이라고 표혀했다. 이어 "자강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사실 한미동맹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약간 당연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당연시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국제현안에 대해 반 전 총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그는 "우리 동맹은 미국 나토 동맹과 또 달라 자동개입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미국 대통령이 60일 안에 국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자동개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 관계의 정확한 바탕 위에 남북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 그런 걸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한미동맹을 재차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바탕 위에 중국과의 관계, 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아주 나빠졌는데 이런 한일 간 관계도 정상화해 인접국으로서 같이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 문제도 정권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면이 있고 어떤 면에선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이나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역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원칙이나 기준을 갖고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반 전 총장은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새 정부에서의 반 전 총장에게 역할을 맡겼는지 질문에는 그러한 내용의 대화가 없었다고 반 전 총장이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