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여세 몰자”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국힘 쏠림 뚜렷
민주당 후보자 검증 절차 진행중
"예비후보 등록 검증 후 하라" 공문
대선패배로 당선가능성 낮아 절치부심
국힘은 후보자 난립, 경선과열 조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6·1 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 등록을 중앙선관위에 바로 하지말고 당에 검증을 받고 나서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시·도당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뒤 행보에 신중한 기류가 흐르는데다 당헌·당규상 후보 등록 전 검증이 필수 절차여서인데, 다만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자 수가 봇물을 이루는 데 반해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당선가능성까지 낮아지면서 예비후보 등록자수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15일 17개 시·도당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 광역의회 의원(지역구·비례), 기초단체장, 기초의회의원(지역구·비례)으로 나누어 검증신청을 받고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의 심사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시지방선거 입후보 관련 7대 범죄(강력범죄, 음주운전, 뺑소니운전, 성폭력·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자)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자격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검증하는 절차를 두고 있는데,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천심사 시 배제된다. 다만 검증 절차까지 포함하다 보니 국민의힘 지선 출마자들보다는 다소 출발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대선 패배 영향으로 절대적인 ‘입후보자’ 수 가 크게 줄어들었다. 국민의힘이 후보자 난립과 단일화 이슈 등으로 경선 과열과 공천 갈등 조짐을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동시지방선거(총 광역단체장·광역의회의원·기초단체장·기초의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는 국민의힘 후보가 855명에 달하는 반면 민주당은 65명에 불과하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선거 패배 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곳은 호남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국힘 입장에선 정권 교체에 성공한 여세를 지방선거로까지 이어가기 위한 힘이 강한 반면, 민주당 입장에선 동력 자체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당이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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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동시지방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은 대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역단체장은 지난달 1일부터, 기초단체장은 같은달 18일부터 개시됐지만 대통령 선거일까지 개별적인 선거운동이 사실상 금지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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