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안 줄이면 60년 후 봄꽃 2월에 핀다
벚꽃 현재 4월4일→60년 후 3월10일
온실가스 배출량 현재 수준 유지하면
개나리·진달래·벚꽃 개화 23~27일 당겨져
온실가스를 현재수준으로 유지하면 60년 후에 봄꽃 개화 시기가 2월까지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에서 통상 4월 초에 피는 벚꽃이 60년 후에는 3월 초, 3월 말에 피는 진달래는 2월 말에 피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17일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가정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081~2100년 봄꽃 3종 개화 시기는 23~27일 가량 앞당겨진다.
기온 증가폭이 커지면서 개나리는 23일, 진달래는 27일, 벚꽃은 25일 가량 일찍 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월4일을 전후해 피는 벚꽃이 60년 후 3월10일에, 3월25일에 피는 개나리는 3월2일, 3월27일에 피는 진달래는 2월28일로 개화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상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늦게 피는데 21세기 후반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에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기간에도 차이가 있다. 대구는 30일 당겨져 2월27일부터 개화하고, 서울과 강릉, 부산에서 각각 27일, 26일, 24일 가량 당겨진다. 개나리는 인천에서 29일, 진달래는 서울에서 35일 가량 개화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0년간 봄꽃 개화일이 3~9일 빨라졌지만 앞으로 60년 이후에는 23~27일까지 앞당겨지면서 개화 시기 변화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다.
봄꽃 개화시기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당겨지는 추세였다. 1950년대보다 개나리 3일, 진달래 9일, 벚꽃은 7일 빨라졌다. 2010년대 기준으로 서울에서 벚꽃은 4월6일에 개화했고 1950년대보다 개화시기가 9일 빨라졌다. 대구는 12일, 인천은 8일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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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우리나라 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입춘, 경칩과 같은 봄 절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봄꽃 개화시기의 변동은 나아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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