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여당가족부 전락해…부총리급의 '미래가족부' 신설 필요"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 서초구갑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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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대안을 제시했다"며 "'더 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라는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과 크게 보면 같은 취지"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제가 3월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드린 말씀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제 발언의 진의가 왜곡되어 보도되고,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여성가족부는 많은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이 아니라 양성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과 비판을 받아왔다"며 "저는 여성가족부가 '여당(與黨)가족부'로 전락하면서 스스로 존폐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지금의 여성가족부 그대로라면 폐지되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대안은 무엇일까. 미흡한 점이 있다고 대안없이 그냥 폐지해 버리는 것은 숲이 아니라 나무만 보는 단순 발상에 불과하다"며 "좀 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인구절벽'의 문제는 국가 존망에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기에 어느 특정 부처가 담당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국정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누차 피력해왔다"며 "이 모든 것(양성평등, 저출산, 아동과 가족, 초고령화 사회 문제 등)을 아우르는 정부부서로서 부총리급의 가칭 <미래가족부>를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대통령선거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동시에 우리 당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는 무거운 숙제를 주셨다. 특히 20~50대 여성들의 우려를 우리는 귀를 크게 열고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그는 "반쪽이 없는 다른 반쪽은 무의미하다. 우리에겐 두 개의 날개 모두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반과 반이 합쳐서 하나를 이루고, 두 날개를 활짝 펼쳐 펄럭일 때 힘차게 하늘을 날며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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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의원은 앞서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현재 여성가족부가 여당가족부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여성이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의 안전이나 저출산 문제나 가족의 문제를 어느 부서에서는 해결해야되기 때문에 (여성가족부의)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 이런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라며 "대통령 선거 공약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은 가볍게 하지 말아 달라"고 비판하며 당 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강우석 인턴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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