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왕래·이산가족 상봉·이탈주민 모두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남북 간 왕래 인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11일 통일부가 발간한 '2022 통일백서'에 따르면 2021년 남북간 왕래 인원은 전무했다. 방북한 인사도, 방남한 인사도 없었다. 남북간 왕래 인원의 수치는 코로나가 시작됐던 해부터 축소됐다.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조치가 있기 전에는 남북 간 왕래 인원이 10만 명을 넘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에는 7498명(방북 6689명·방남 809명), 2019년에는 9835명(방북 9835명·방남 0명)이 왕래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가 시작했던 2020년에는 613명이었다.
남북간에 왕래인원이 줄면서 지난해에는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지지 않았다. 1985년 이후 민간 차원의 상봉조차 없었던 건 처음이다. 민간 차원에서도 생사 확인이나 서신교환, 방남·방북·화상 상봉도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대외 교역을 차단하면서 지난해 교역 건수도 4건에 그쳤다. 2018년(699건)과 2019년(434건)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역이 발생했으나 2020년(45건)부터는 급감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경 경비가 강화하면서 북한이탈주민의 수도 줄었다. 지난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40명, 여성 23명이었다. 2000년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백서 발간사에서 "한반도 정세는 지금 다시 중요한 고비를 지나고 있다"며 "북한은 올해 초, 2017년 이후로 중단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모라토리엄 폐기 검토까지도 언급하면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장관은 "어떤 이유로든 남·북·미가 서로의 노력을 통해 마련했던 대화와 협상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대결과 갈등의 시간으로 되돌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조속히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는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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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통일백서를 총 1만 부 발간해 입법·사법·행정기관과 통일 관련 민간단체 및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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