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맨날 해도 된다" 野, 이재명 과거 발언 소환
李, 과거 野 향해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지난 2017년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관련 비공개 문건을 공개했을 때 야당이 반발하자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발언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정치 보복'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반격에 나섰다.
원 본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이 후보가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된 비공개 문건을 연달아 공개하자,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나왔다.
이 후보는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이라면서 "홍 대표님, 제겐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입니다"라고도 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 사진에 해당 발언을 문구로 넣은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청와대를 겨냥해 "윤석열 후보에 화내기 전에 이재명 후보부터 단속하시죠"라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치보복 공언하는 대선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말한 이 후보를 향해서도 "헌정사상 처음 정치보복을 공언한 대선후보는 바로 당신"이라며 "정치보복은 윤석열 후보 사전에 없다. 국민에 사과할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 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며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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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나 '선거 개입'을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평소 소신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과 원칙, 시스템에 따른 엄정한 수사 원칙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이 윤 후보 발언 취지를 곡해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우려 들더니 이제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세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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