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 끝 SLBM 발사 준비하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특이 동향’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군사도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보당국자는 “북한 해군 잠수함 기지와 제조창 등이 있는 신포조선소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움직임인지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도 최근 4주 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SLBM 시험용 고래급(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이 정박 중인 조선소 내 계류장 주변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움직임들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8·24영웅함’은 작년 10월 북한의 신형 SLBM 시험발사 당시 일부 파손돼 11~12월 기간 수리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보당국은 일단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등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간과 맞물리기 때문에 당장은 군사적도발보다는 내부 공식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 우방인 중국 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열병식보다는 정제된 형태의 기념행사나 군중대회 방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속도를 감안한다면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80주년보다는 ‘태양절’로 기념하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지난 10년간 광명성절에는 열병식을 한 적이 없다. 반면 김일성 생일이 있는 4월에는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2012년은 김일성 생일 100주년, 2017년은 105주년으로 모두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었다.
아울러 열병식이 대통령 선거(3월 9일) 직후이면서 4월로 연기가 검토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열병식을 개최해 ‘극적 효과’를 높이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 된 4월25일까지 ‘성대한 경축’ 분위기를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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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미국에 경고한 ‘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결정을 새로 내놓으며 군사 행동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 관련 ‘어떤 활동’을 강화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혹은 인공위성 발사를 통한 ICBM 능력 제고 과시 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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