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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지원인력 없는데" … 한달 뒤 12만명, 3월엔 20만명

최종수정 2022.01.26 11:29 기사입력 2022.01.26 11:29

방대본 확진자 단기예측 결과 오미크론 전파율 3배 반영
재택지료 수십만명 우려 … 대책은 '동네병원서 진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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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3000명대로 치솟으면서 다음 달에는 확진자 수가 최대 1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재택치료자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소 등 공공서비스 인력 부족 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병·의원의 확진자 관리 체계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급속히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화율·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2월 말 12만명" "3월 20만명"

최근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1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확진자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전파율이 델타보다 3배 높은 경우 이달 말 8700~1만명, 다음 달 중순 2만7000~3만6800명, 다음 달 말 7만9500~12만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이날 확진자 수가 1만3012명으로 이달 말 최대 예측치 1만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말 확진자 증가세는 12만명을 뛰어넘은 수준까지 갈 수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체계를 가지면 오는 3월에 2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의 인식은 오히려 낙관적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의 3차 접종률이 워낙 높다"며 "10만~20만명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으로 정부와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정점을 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의 예측이 최악의 상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률은 전체 50.3%다.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85.1%가 3회 접종을 마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변화 자체를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체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져 국내의 면역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국내 접종률이 높은 만큼 유행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피크는 낮을 것"이라면서도 "최대 정점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12명 발생하며 하루만에 4400명이 폭증한 26일 서울 송파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치가 표시돼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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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관리 가능할까

정부가 내놓은 오미크론 대응 체제의 핵심 중 하나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것이지만, 현장에선 인력 부족은 물론 참고할 만한 정부 지침도 없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재택치료자 관리에 참여하기로 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서울 지역 일부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의원급 병원은 규모가 작아 물리적으로 일반환자나 시민들과 코로나19 환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없고, 야간 등 응급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인 서울지역 한 대형 이비인후과의 경우 지난해 11월 재택치료센터를 개설한 뒤 기존 외래진료와는 별도로 전담의사 6명과 간호사 12명 등 신규 인력을 채용해 현재 300명가량의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급 병원에서 의료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환자를 함께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응해 재택치료를 수행하는 기관 수를 많이 늘려야 하지만 의원급의 경우 의료진들이 몇 명 없어 쉽지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낮에는 의원이 관리하더라도 밤에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콜만 받아주는 형태로 당직을 나눠주는 등 의원급이 동참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지현 의료연대본부 정책국장은 "오미크론과 관련해서 재택치료를 많이 늘린다고 해도 입원환자 수는 같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대유행이 왔을 때부터 지원인력 부족에 대해 계속 얘기해 왔지만 나아진 것이 없이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확진자 외에도 재택치료 동거인과 자가격리자들이 함께 급증하게 되는 만큼 의료체계 정비가 중요하다"며 "특히 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 대상 소아과 진료가 급증할 것인 만큼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격리자들이 타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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