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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들 올해 주가 성적표 보니...‘두산’이 우등생

최종수정 2021.11.24 11:09 기사입력 2021.11.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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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효과 톡톡
시가총액도 2배 이상 불어
효성·한화·LG·GS 순
내년 자회사 상장 본격화
지주사 주가 변동성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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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지주사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산 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년에는 자회사 물적 분할 후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지주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은 올들어 주가가 140% 넘게 상승하며 주요 지주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5만2400원이었던 주가는 12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조956억원에서 2조495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효성 이 27.09% 오르며 뒤를 이었고 한화 (16.25%), LG (6.22%), GS (6.13%), SK(3.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CJ 롯데지주 , LS 는 약세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말 대비 4.56%, 8.64%, 21.85% 하락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두산의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 19일에는 두산중공업 이 두산건설 지분 54%를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1년 반만에 조기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주가 상승 배경은 두산 산하의 수소 연료 전지사업 부각, 원전 기대 재개로 자회사 두산중공업 조정 둔화 및 재평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11월의 강한 상승은 두산건설 매각이 재추진되며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기대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은 등 채권단 측에서는 두산건설 매각계획서 검토 후 연내 자구안 조기 졸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산그룹이 연내 자구안 졸업을 할 경우 작년 6월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선지 약 1년 반만에 졸업하는 것이며 이는 역대 최단 기간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LS는 동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동가격은 전분기 대비 2.9% 가량 하락했고 이로 인한 부정적 래깅 효과로 LS아이앤디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서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LS전선의 매출 성장세, LS전선의 향후 수주 경쟁력, LS아이앤디 영업이익의 동가격 민감도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했다"면서 "민감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주요 자회사들의 핵심사업부 물적분할에 이은 상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자회사 시가총액 감소로 인한 순자산가치(NAV) 감소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자회사 LG화학 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1월 말 상장 예정이고 SK이노베이션 의 배터리 사업부문 SK온, 한화솔루션 의 첨단소재 부문, CJ ENM 의 콘텐츠 제작 부문도 향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자회사를 물적분할하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경쟁사 대비 높지 않고 부채비율도 매우 높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핵심사업부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은 투자포인트를 분산시켜 기업 가치를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지주회사가 아닌 기업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에 비해 더욱 할인될 가능성이 높아 주요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감소, 즉 지주회사의 NAV 감소가 시장의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SK, LG, 롯데지주, CJ의 목표주가를 각각 12%, 18%, 24%, 6% 하향 조정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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