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9월 방미 공식 초청
미중, 전략적 안정적 관계 합의

'향후 3년 관계 지침' 긴장완화 기대
톈탄·중난하이 일정 상징성 부각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로 '전략적 협력'이 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전략적 경쟁' 관계였던 양국이 새로운 외교 데탕트(긴장 완화)의 시대를 여는 상징적 여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美中 데탕트 외교 시동…"시진핑 올해 방미 성사가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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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외교 전문가 커트 통 더아시아그룹(The Asia Group·TAG) 매니징파트너는 15일 "올가을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 계획이 얼마나 구체화할지 여부가 이번 회담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한 방미 계획은 양국이 전략적 안정성(strategic stability)을 추구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 부부를 공식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오는 9월24일 백악관을 방문해주길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날짜를 9월24일로 못 박은 이유는 분명치 않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초청에 응할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 주석의 발언에서도 이런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가 감지됐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전일 양국이 '건설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년 이상 양국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공동 행동의 문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이라는 기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TV(CCTV)도 양국 정상이 "중·미 공존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긍정적 분위기를 강조한 보도들을 쏟아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건설적 전략 안정성'이라는 개념은 향후 최소 3년간 중국이 사용할 새로운 관계 규정으로 보인다"며 "미국도 같은 표현을 사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첸 TAG 파트너는 같은 표현을 두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종래에 사용했던 '전략적 안정성' 개념에 보다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수식어를 추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박 2일간 진행한 양국 정상회담의 무대 자체가 '외교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시간15분에 걸친 정상회담을 끝내고 향한 곳은 톈탄(天壇) 공원이다.


이곳은 과거 1970년대 닉슨 행정부의 데탕트 외교가 시작된 상징적인 장소라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SCMP는 "톈탄은 과거 황제들이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며 곡식을 바치던 장소로 1970년대 미국 리처드 닉슨 행정부 때 중국과의 데탕트 외교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가장 좋아하던 장소"라며 "그는 이곳을 12번 이상 방문했고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전에도 먼저 찾은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시 주석과 오찬과 차담을 갖는 공간도 중난하이다. 중난하이는 자금성 서쪽에 자리한 옛 황실 정원으로, 현재는 시 주석 집무실과 관저를 비롯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권력 핵심 기관이 밀집한 장소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난하이를 공개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상징성과 안정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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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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