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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급등 충격파에…외국인 코스피서 역대 최대 2.8兆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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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2.95에 마감…장중 2988까지 떨어지기도
기관도 1兆 넘게 순매도…개인 3.8兆 순매수에도 지수 방어 역부족
"증시 조정기 장기화 전망에 外人 신흥국 증시 비중 축소"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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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로 당분간 주가 조정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0%(86.74포인트) 떨어진 3012.95에 마감했다. 3089.49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3.5%까지 키우며 2988까지 내려갔다. 이후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2조818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20일 2조4278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기관들도 이날 1조3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3조782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가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5일(현지시간) 1.5%를 넘어섰다. 장중 한때 1.614%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5%), S&P500(-2.45%), 나스닥지수(-3.52%)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줄줄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고 밝혔음에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했던 셈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 조정기가 길어질 것으로 판단하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 증시 비중을 줄이는 모양새"라며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3.68%), 전기·전자(-3.63%), 기계(-3.25%), 제조업(-3.15%), 증권(-3.08%) 등 상당수 업종이 3%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LG화학 의 낙폭이 -6.6%로 가장 컸다. 이어 SK하이닉스 (-4.7%), 삼성SDI (-4.2%), 셀트리온 (-3.4%), 삼성전자 · 현대차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3.2%), NAVER(-2.0%) 등의 순서였다. 기아 (3.1%), 카카오 (0.7%)만 올랐다.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대비 2.38%(22.27포인트) 내린 919.94에 마감했다. 역시 약보합 출발 이후 904.18까지 내려앉으며 900선을 위협했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소폭 반등하며 910선으로 올라섰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각각 2287억원, 157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975억원을 순매수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장비 업종의 낙폭이 -4.40%로 가장 컸다. 이어 정보기기-3.93%), 인터넷(-3.88%), 종이·목재(-3.88%), 유통(-3.21%), 방송서비스(-3.16%) 등 다수 업종이 3% 넘게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세다. 셀트리온제약 의 낙폭이 -4.8%로 가장 컸다. 이어 알테오젠 (-4.5%), 셀트리온헬스케어 (-3.9%), SK머티리얼즈 (-3.8%), 카카오게임즈 (-3.7%), CJ ENM (-3.4%), 에코프로비엠 (-2.2%), 등의 순서였다. HLB (8.7%)와 씨젠 (0.1%)만 올랐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미국을 포함해 각국 증시에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실물 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며 금융시장을 키우려는 중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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