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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퇴임 앞둔 손정의 "생명공학에 수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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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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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오는 4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생명공학·헬스케어 분야에 신규 투자를 계획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이 이끄는 SB노스스타는 수십억달러를 생명공학·헬스케어 관련 상장주에 투자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이 통신은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SB노스스타가 생명공학·헬스케어 투자로 자산관리 전략에 새 전선을 열 계획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손 회장이 개인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 자회사 SB노스스타는 지난해 말 기준 220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아마존(73억9000만달러), 페이스북(32억8000만달러) 등 나스닥 기술주와 파생상품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번 계획은 손 회장이 오는 4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손 회장은 이달 초 실적 발표 자리에서 SB노스스타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아직 테스트 단계"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회장의 생명공학·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인 DNA 염기서열 분석회사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에 3억1200만달러(지분율 약 6%)를 베팅하며 생명공학 분야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투자 금액의 약 3배 수준인 9억달러를 최근 추가로 베팅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7.12달러로 지난해 6월 말(3.5달러) 이후 최근 8개월 새 10배 이상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 회장은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미 바이오기업의 공모주 6건에 투자를 집행했다. WSJ은 이 같은 투자는 생명공학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손 회장의 계획의 일부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생명공학·헬스케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급성장했다. 블룸버그 업종 분류에 따르면 생명공학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스팩에 이어 기업공개(IPO) 규모가 가장 컸던 분야로, 지난 한 해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의 IPO 규모는 총 161억달러에 달했다. 미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 수익률은 지난해 연간 37% 상승해 S&P500 수익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가 손 회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언급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투자’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손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 내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800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해 보유 현금을 확보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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