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언택트에 콘택트하라" 코로나 공포 사라진 자리, 뜨는 '언택트' 투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내도 온라인 기반 사업 강세
5G 장비분야 대장주 등 반사이익
간편식 매출 늘며 유통계 반색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증시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에 대한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그 중심에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해외 증시에서는 화상회의 앱 '줌(ZOOM)'과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오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기반의 사업과 이에 필요한 통신장비 등이 수혜를 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언택트 트렌드 등으로 망 사용을 근간으로 하는 시대에 진입,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부각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G 대비 5G 트래픽 사용량은 28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ㆍ일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덕분에 5G 장비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 RFHIC 등이 코로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는 지난달 급락장에서 19일 4만4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정부가 올 상반기 5G 통신망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대감에 커지며 6만1500원으로 39.8% 올랐다. 다산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3755원에서 6700원으로 78.4%나 급등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래픽 증가가 주파수 사용량과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증가시키고 5G 조기 투자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관련 산업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5G 장비주는 대표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통신 3사 역시 트래픽 증가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깥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게임주와 온라인 스트리밍 관련주, 온라인 교육주 등도 언택트 시대의 대안주로 떠올랐다. 미국은 구글 클래스나 줌(ZOOM) 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줌의 주가는 올초 68달러에서 117달러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뉴욕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달 23일에는 장중 164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개원과 초ㆍ중ㆍ고 개학이 늦어지면서 아이스크림에듀 , 메가엠디 , NE능률 등 온라인 교육주와 삼성출판사 , 캐리소프트 등 키즈 유튜브와 관련한 종목들이 급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영화시청을 대체할 수 있는 넷플릭스도 특수를 맞았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6일 29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9일 370달러대로 23.7%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제이콘텐트리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같은 산업군 내에서 언택트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업체들의 차별적인 주가 상승도 눈에 띈다. 같은 음식료업종 중에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음식료업지수는 지난달 19일 2509선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9일 기준 3310선으로 31.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하이트진로 는 2만2000원에서 2만9200원으로 32.7%, 오뚜기 는 43만4000원서 53만4000원으로 23.0% 올랐다. 농심 (17.5%), 롯데제과(27.0%) 등도 두 자릿수의 반등을 보였다.


반등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CJ제일제당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5000원에서 24만500원으로 55.2% 급등한 것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햇반과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로 1분기 실적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산업과 신사업 간의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면서 경제구조는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