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합의에 총파업 유보…"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 유예"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합의안 공식 서명
김 장관 "대화로 해결하는 K-저력 보여줘"
삼성전자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한 끝에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조 측은 총파업을 유보하고 합의안을 노조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노사 자율협의로 잠정 합의 이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밤 10시40분경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합의안에 공식 서명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은 초기업노조 및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6개월여간 혼신을 다해 투쟁해온 결실"이라면서 "앞으로 삼성전자 노사 관계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이 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을 유예함에 따라 합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최상의 방안을 아이디어를 내고 대화 통해 찾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또 특별보상제도에 대한 제도화를 굉장히 구체화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잠정 합의가 상생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회사는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불성립 후 다시 노사의 중재자로 나선 김 장관은 "(이번 합의안은) 무엇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면서"합의가 잘 이행돼서 삼성전자 구성원들이 다시 한번 일터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쟁점이 있었는데 많이 좁혀졌다"면서 "분배 방식을 두고 회사는 원칙을 양보하기 힘든 거였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지만,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면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는 K-저력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이라는 삼성답게 잘 해결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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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1일 예정됐던 총파업은 6월7일까지 유보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노조 찬반투표가 최종 가결되면 6개월 가까이 이어진 삼성전자 노사갈등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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