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라면의 '매콤한 新기록'…전세계에 20조원어치 매운맛 선보였다, 누적매출 첫 돌파
농심, 올해 출시 40주년 맞아…국내 라면 최초 기록
누적 판매량 425억개…해외 매출 비중 40%
신라면 로제 출시…고추장·토마토·크림 조합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64,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41% 거래량 30,136 전일가 365,500 2026.05.13 14:35 기준 관련기사 편의점 커피는 동서식품, 캡슐은 네슬레?…스타벅스 로고의 진실[맛잘알X파일]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유라시아 라면 로드 뚫는다"…농심, 6월 러시아 법인 출범 신라면이 국내 라면 최초로 누적 매출 20조원을 기록하며 K 라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맛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심은 K 푸드 대표주자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1971년 첫 수출…미·중·일에 수출망 확대 속도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농심 신라면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신라면 글로벌 포럼'에서 신라면의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0조원, 누적 판매량은 425억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1봉지당 약 40m인 면발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1986년 국내 최초 매운맛 라면으로 등장한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35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 중 약 40%는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신라면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처음으로 국내 매출 비중을 넘어선 이후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의 전체 매출은 1조5400억원이었으며, 이 중 해외가 1조15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북미, 중국, 일본 시장에서 신라면 해외 매출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농심은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춘 미국과 중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동시에 일본,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망을 넓히며 안정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1971년 미국 LA에 라면을 최초 수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뗀 농심은 1981년 해외 1호 거점인 일본 동경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1996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칭다오(1998년), 선양(2000년)에 잇따라 생산 기지를 준공해 중국 현지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일본법인 설립과 2005년 미국 LA 제1공장,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상태다. 농심은 호주, 베트남,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을 새로 출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40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과 늘 함께해 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라며 "앞으로 신라면은 한국 매운맛의 대표로 맛과 건강, 문화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가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는 K푸드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서울 성수에 '신라면 분식' 오픈…"한국 방문 외국인 체감 위해"
농심은 최근 전 세계의 K라면 열풍에 신라면 해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식품업계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영화 속 세계관을 반영한 특별 제품을 출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K팝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전격 발탁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농심은 에스파와 함께 올해 하반기를 타깃으로 신라면 2차 글로벌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신라면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글로벌 누들 솔루션 제공자(Global Noodle Solution Provider)"라며 건강, 간편함, 경험, 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심은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2공장을 설립하고,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유통 채널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한 물류 거점을 확보한다면 이 같은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페루, 일본, 베트남, 미국 주요 랜드마크에 신라면 체험매장 '신라면 분식'을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은 '신라면 분식'을 다음 달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성수 52'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한두 달 단위의 팝업스토어와 달리 연말까지 장기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신라면 브랜드에 대해) 뭔가 느끼고 갈 때 체감 가치가 높아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시에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 '신라면 로제'도 출시한다.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생산,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과 고추장의 감칠맛을 담고 세계적인 식재료인 토마토와 크림을 더한 로제 소스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소스가 면에 잘 어울리도록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모디슈머(제품 활용법을 창조하는 소비자) 조리법을 바탕으로 4년여간의 기간에 걸쳐 개발됐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 로제만의 풍미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과 K푸드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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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대표이사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포장재 수급과 원가 압박 요인이 상존하고, 원자재 수입뿐 아니라 수출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건 사실"이라며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 관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 상황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부자재나 물류비 등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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