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금융포럼]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韓금융, 기술주권 지키는 전략자본으로 진화해야"
韓경제, 지정학적 갈등·기술패권·AI전환 직면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정부·민간 함께 움직여야
생산적 금융 전환 위해 금융 자체도 진화해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래금융 대전환 : 생산적 자본의 시대와 새로운 금융질서'를 주제로 열린 2026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5.21 김현민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입니다. 오늘 '2026 아시아금융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범식 대표님, 나카소 히로시 이사장님, 시라이 사유리 교수님, 손병두 대표님, 소날 바르마 이코노미스트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 경제는 지금 세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첫째, 지정학적 갈등입니다. 무역 질서와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둘째, 기술 패권 경쟁입니다. AI, 반도체, 로봇, 바이오 분야에서 기술 하나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셋째, AI 전환입니다. AI는 모든 산업을 근본부터 변혁합니다. AI 기술 주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따라서 이 도전의 핵심은 기술 주권과 투자입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를 통해 투자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한국 첨단산업에 필요한 투자 규모는 500조원 이상입니다.
정부의 마중물 투자와 민간의 모험자본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금융정책은 '생산적 금융 대전환'입니다. 첫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했습니다. AI 31조원, 반도체 21조원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투자할 예정입니다. 둘째, 자본시장을 혁신합니다. 신뢰 제고, 주주 보호, 거래소 혁신, 접근성 확대 네 가지 축으로 체질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벤처·혁신기업 생태계를 강화합니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 회수시장까지 전 단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넷째, 포용금융입니다. 소외계층과 중소기업도 이 흐름 안에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려면 금융 자체도 진화해야 합니다. 예금·대출 중심에서 자본시장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AI, 토큰증권, 디지털 자산 등 금융 기술의 변화도 그 어느 때보다 빠릅니다. 정부의 정책·규제·감독, 그리고 금융회사의 조직·인사·KPI가 새로운 금융 질서의 편익과 리스크·소비자 보호를 균형 있게 반영하도록 더 활발하게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은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이 포럼이 아시아 금융 협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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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국 승패는 기술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하나가 반도체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기술 하나가 국가 경제, 산업 경쟁력, 안보를 결정합니다. 한국 금융이 장기 인내 자본을 넘어 변혁적 기술에 투자하는 전략 자본(strategic capital)으로 진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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