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비율 20%로 대폭 낮춰
생성형 AI 영향 분석도
학부생 94% 거센 반발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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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하버드대가 고질적인 '학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학부 과정의 A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교수진이 학부 강의의 A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458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새 정책의 핵심은 '20%+4' 방식이다. 각 강좌에서 교수는 전체 인원의 20%까지만 A학점(A-는 제외)을 줄 수 있고, 추가로 4명까지 더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명의 학부생이 수업을 듣는다면 A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는 최대 24명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함이다. 학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성적 변별력과 학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내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기준으로 학부생이 받은 학점의 60% 이상이 A계열 학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 30%대와 비교하면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최고 평점(GPA)을 받은 졸업생에게 주는 '소피아 프로인트' 상도 과거에는 1~2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학년도에는 무려 55명이 동점으로 나와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한 수업을 맡은 교수들 수업에서 약 30% 더 많은 A 학점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학교 측은 "성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정이 하버드의 학문적인 문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발은 거세다. 학내 설문조사에서는 학부생의 약 94%가 이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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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책은 2027학년도부터 본격 도입된다. 시행 3년 후 정책 효과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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