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감염 후 평균 5일 뒤에 증세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극소수를 제외한 환자가 노출 후 12일 내에 증세를 나타낸다는 이번 분석으로 현행 14일 격리가 합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공보건대학의 저스틴 레슬러 등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기간의 중간값이 5.1일로 분석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잠복기간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 비슷하다. 다만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통상 3일 임을 감안하면 훨씬 길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온 뒤 충분한 전파력을 갖지 않은 채 개체수를 늘려가는 기간을 가리킨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극소수에서 14일까지 길게 관측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97.5%가 바이러스 노출 후 평균 11.5일 내에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격리기간 14일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간 이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1만명에 101명 꼴로 추산했다. 레슬러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서는 일부 감염사례를 놓칠 수 있겠지만 현행 14일 능동감시 또는 격리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환자들이 아무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병을 전염시키는 '무증상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서 전염병을 연구하는 그레이엄 쿡 교수는 일간 가디언에 "14일 격리가 (차단율이) 100%에는 못 미쳐도 그에 매우 가깝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연구"라면서도 "(의심 기간인) 5일간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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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2월 24일 전에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서 관측된 감염사례 181건을 대상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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