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전두환 동상' 머리 깨졌다…시민들 분노로 2주 만에 파손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12·12 쿠데타가 발생한지 40년을 맞아 5·18 관련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운 전두환(88)씨 동상이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파손됐다. 시민들이 동상의 머리 부분을 내리쳐 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머리 부분이 쪼개진 전두환 동상 사진이 올라왔다. 동상 앞에는 '머리 부분이 손상됐으니 당분간 때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해당 동상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전 대통령이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채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다"며 "다른 범죄자들처럼 강제 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며 설치했다.
동상은 전 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손을 등 뒤로 묶은 포승줄이 목까지 묶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5·18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동상을 설치한 이후 지나가던 시민들이 전두환 동상의 머리를 때리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지난 20일부터 보이기 시작한 균열에 계속 타격이 가해지자, 22일에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주먹과 신발 등으로 충격이 가해지면서 지난 24일 머리 부분이 사진과 같이 둘로 쪼개졌다. 현재는 접착제로 임시 보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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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동상마저 부서질 정도로 분노가 남아있다" "때린 손이 아프겠다" "저 단단한게 벌써 깨지다니 의미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한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씨가 12·12 군사 쿠데타 40주년인 12일 하나회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동 고급 중식당에서 오찬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에 전 씨는 치매에 걸렸다며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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